문화

바둑과 인생 그리고 바둑을 배우면 좋은점

글쓴이 운영자

9년 전,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현실에 직면하며 단순한 놀라움이 아니라 경외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 바둑을 자주 두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 판 정도는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적, 알까기로 시작했던 바둑판 놀이는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 심오한 원리를 깨닫게 되었고, 친구들과 밤을 새우며 대국을 즐겼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 몰입해 화면 속에서 총을 쏘고 폭력을 행하는 놀이에 익숙하지만, 제 유년 시절에는 그런 것보다 더 건전한 놀이가 많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지메’ 문화로 인해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소외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한국에는 ‘깍두기’ 문화가 있어서 운동이나 놀이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바둑판의 먼지를 털어내며, 아들에게 바둑을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이 다시금 듭니다. 바둑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지 않으며, 냉정한 판단력과 따뜻한 배려를 동시에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바둑에서는 세 판 중 한 판 정도는 져주기도 하고, 연장자와의 대국에서는 비등비등한 승부를 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져주는 ‘접대 바둑’의 미덕도 배웠습니다. 이런 경험이 아들에게도 도움이 되어 사람들과 조화롭게 어울릴 줄 아는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승부욕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주변에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세상에 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장 큰 승리는 거대한 성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이긴 사람은 늘 평온함을 유지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기쁨과 슬픔,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것이 바둑이 아닐까요? 아래는 한국기원에서 소개한 바둑의 장점들입니다. 이 좋은 점들이 바둑을 배우는 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바둑을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
바둑을 배우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말은 주로 아이들의 지능에 대해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말입니다. 머리를 좋게 하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기는 하지만 바둑처럼 아이들의 창의력과 지능발달에 뛰어난 교육은 없습니다. 그런데 바둑이 왜 아이의 머리를 좋게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일단은 간략하게나마 설명을 하고 이 책 뒷부분의 부록편에 좀 더 자세한 것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 바둑을 배우면 계산 능력이 좋아진다
바둑의 승패는 집의 많고 적음으로 판가름이 나기 때문에 한 판의 대국에 있어 상대방의 집과 내집의 수를 목산(目算:눈으로 보고 계산하는 것)으로 계산하면서 두게 됩니다. 이런 계산을 주로 암산으로 하게 되므로 자연수리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바둑에서 ‘수읽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수읽기’를 하다 보면 두뇌의 회전이 빨라지고 수에 대한 개념이 잡히게 됩니다. 특히 수읽기처럼 대국중에 몇 수 앞을 미리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되면 계산 능력이 뛰어나게 좋아집니다.

3. 바둑을 배우면 집중력이 좋아진다
요즘 아이들은 t.v, 컴퓨터 등과 함께 자라나기 때문에 한 가지에 집중을 잘못합니다. 특히 지금의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리모컨 세대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t.v를 보더라도 한 프로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여기 저기 리모컨 버튼을 누른다고 합니다. 이런 산만한 행동을 고치기 위해서는 무언가 차분히 앉아서 생각 할 수 있는 일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도 바둑은 빠질 수 없겠지요. 바둑을 두면 그 한판의 바둑에 빠져서 신경을 다른 일에 돌리지 않게 됩니다. 바둑은 일종의 경기입니다. 대국 후의 결과는 승(勝)과 패(敗)로 나누어지는데 상대방과 대국중에 집중을 안하고 옆 친구와 장난을 친다거나 딴 생각을 하면 지게 됩니다.
바둑 한 판을 두는데 보통 250수 정도 진행이 되는데 그 250수 전부를 집중해서 두지는 않더라도 많은 수를 집중하게 됩니다. 이렇게 바둑을 두는 사이에 자기도 모르게 매사에 집중하는 습관이 생겨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한 가지 일에 집중력이 생기게끔 도와 줍니다.

4. 바둑을 배우면 창의력과 응용력이 좋아진다
바둑판 가로 19줄, 세로 19줄에 생기는 변화의 수는 무한대라 보시면 되는데 평생 동안에 똑같이 두는 대국은 한 판도 없습니다. 매번 대국을 할 때 마다 새로운 바둑을 두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새로운 대국을 두다 보면 새로운 모양이 나오게 되고 또 새로운 작전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바둑을 두다 보면 어느새 창의력과 응용력이 생기게 됩니다.

5. 바둑을 배우면 침착해진다
요즘 아이들 중에는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대국하는데 있어서 매 수마다 집중을 하다 보면 자연히 침착성도 생기게 됩니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품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아이들이 대국에서 이기려면 침착하게 바둑을 두게 됩니다. 실제로 바둑의 급수가 낮은 아이들은 대국중에 자신이 불리하면 장난을 친다든지 아니면 옆 친구의 바둑에 눈을 돌린다든지 혹은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있고 바둑을 잘 두는 아이들은 그저 묵묵히 자기의 바둑만 보면서 생각하고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6. 바둑을 배우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바둑은 한 판을 두고 난 뒤에 복기(復棋)라는 것을 합니다. 이 복기라는 것은 두었던 바둑 한 판을 다시 그대로 두어 보는 것으로 대국자가 한 판의 바둑 속에서 서로 잘못 두거나 잘 둔 곳을 말해 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많은 바둑돌의 순서를 어떻게 다 기억을 할 수 있냐고요? 그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한 판의 바둑을 두었을 때 한 수 한 수를 생각하고 의미를 두고 두었다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바둑의 초보자에게는 무리이나 바둑 실력을 조금씩 조금씩 늘려 가면 그만큼 암기하고 있는 돌의 의미도 많아지겠지요?

나중에 완전한 한 판의 바둑을 다 외울 수 있으면 그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기억력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바둑을 오래 배웠다고 해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아이가 자기 스스로를 개발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노력 속에서 아이들이 기억력이 좋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노력이 없고서는 대가가 없겠지요 바둑은 이러한 노력을 하게끔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입니다.

7. 바둑과 학업성적과는 어떤 관계
바둑에 열중하다 보면 자연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하시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그러나 바둑교육으로 집중력이나 수리력, 침착성, 창의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바둑을 잘 두는 아이 치고 성적이 나쁜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그리고 일본 문부성 자료에 의하면 바둑을 두면 뇌의 신경세포를 전체적으로 넓게 사용해 신경세포간의 연결을 좋게 만들어 주므로 머리가 좋아지게 되어 바둑 실력이 대략 15급 정도면 초등학교 1, 2학년 수학 과정을 13급 정도는 3, 4학년 과정을 9급 정도면 초등학교 수학 전 과정을 7급 수준이면 중학교 과정을 5급이면 고등학교 과정을 2급이면 대학교 수준의 수학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우리 나라 대학에 바둑지도 학과가 생겼는데 일본에서도 일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바둑이 정식 선택 과목으로 채택돼 화제입니다. 바둑이 학업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아시겠죠?

8. 바둑을 두면 두뇌 활동을 지속된다
바둑의 변화는 끝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가진 우리 나라의 신진서 九단도 바둑은 끝이 없어서 계속해서 공부를 해 나간다고 합니다. 이런 예측할 수 없는 바둑을 두면서 한 수 한 수 생각을 하게 되면 바둑을 두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머리 속의 세포들이 활발히 움직일 것이며 실예로 바둑계의 살아 있는 기성(棋聖)이라는 말을 듣는 올해 83세의 오청원(吳淸源:오청위엔) 九단도 바둑의 새로운 변화를 연구 중이며 집필 활동에 힘쓰신다고 합니다.

9. 바둑을 배우면 가정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를 배운다
바둑을 둘 때는 예절을 중요시합니다. 따라서 일선 바둑교실에서는 원생들에게 제일 먼저 강조하는 것이 바로 바둑 둘 때의 예절입니다. 바른 자세와 행동, 그리고 상대에 대한 예의는 바둑을 두기 위한 기본이며 또한 바둑을 가르치는 중요한 목적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학부모님들 중에는 바둑교실에 자녀를 보내고 난 뒤 얼마 지나서 아이들의 예절이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10. 바둑교실에 보내면 예의범절은 해결이되겠군요
예절을 훌륭한 스승 없이 어린이가 혼자 익히기는 어렵습니다. 바둑교실이나 학교 또는 가정에서 예의 범절을 수시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특히 어른들이 솔선 수범하여 주면 더욱더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둑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예절 교육을 하여도 가정에서 같이 신경을 써 주시지 않는다면 바둑교실 내에서의 예절은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요? 바둑에서의 예의는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되는데 바른 자세와 신중한 태도는 상대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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