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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남성, 17세 온두라스 소녀 밀입국 시도…“아이 돌보게 하려 했다”

글쓴이 운영자

“자녀 돌봄 목적의 미성년자 밀입국 공모” 버지니아 거주 남성 체포

미국 연방 당국은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중미 출신의 10대 소녀를 밀입국시키려 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남성은 해당 소녀를 자신의 자녀를 돌보게 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행위를 공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루이스 알론소 아르게타-디아즈(35세)**는 온두라스 국적의 17세 소녀가 미국에 불법 입국하는 과정을 조직하고 일부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5월 19일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버지니아주 우드브리지(Woodbridge)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이 소녀는 5월 3일 뉴멕시코주 산타 테레사 인근에서 국경을 넘다 국경순찰대에 의해 체포되었으며, 이후 조사 결과 아르게타-디아즈가 그녀의 입국을 계획하고, 도착 후 자신의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게 할 예정이었던 정황이 확인되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아르게타-디아즈가 밀입국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소녀가 도착한 후에는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계획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친인척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소녀는 “가족처럼” 받아들여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르게타-디아즈는 현재 불법 이민자 수송 공모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 구금 중이며, 첫 공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국토안보수사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미성년자를 이용한 밀입국 시도는 인도적·법률적으로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어떠한 목적이든 이와 같은 행위는 미국 법률에 따라 단호히 대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한 미성년자 밀입국 문제에 대해 연방 당국이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특히 자녀 돌봄을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밀입국시키려는 시도는 아동 인권과 관련한 논의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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