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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톤로드 해수면 상승 지속… 예측 범위 내에서 안정적 진행

글쓴이 운영자

기후 변화와 지반 침하의 영향으로 햄톤로드 지역에서는 해수면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그 상승 속도는 기존의 예측 수준과 일치하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배튼 공공정책대학원과 버지니아 해양과학연구소(VIMS)가 공동으로 발표한 최신 **‘해수면 상승 보고서 카드’**에 따르면, 햄톤로드는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 상승 속도 자체는 빠른 편이지만, 그 속도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VIMS의 연구 교수 몰리 미첼(Molly Mitchell)은 “미국 내 다른 많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높은 속도로 상승하고 있지만, 그 속도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꽤 일관된 추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예측 가능한 패턴이 지역 인프라와 장기 계획 수립에 있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VIMS는 2018년부터 매년 이 보고서를 발간하며, 미국 전역의 해안 도시들이 어떻게 해수면 상승을 겪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치가 존재하지만,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입니다,”라고 미첼 교수는 강조했습니다.

햄톤로드, 땅이 가라앉고 있다

특히 햄톤로드가 위치한 버지니아 남동부 지역은 땅이 해수면 상승 속도의 두 배 가까이 빠르게 가라앉고 있어,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고대 빙하가 후퇴하면서 발생한 지반의 자연스러운 조정 현상과 더불어, 지하수(포토맥 대수층)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인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반대로 일부 지역은 지각판 경계해류의 차이 때문에 해수면 변화가 덜하거나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보고서는 서부, 동부, 멕시코만 연안을 포함해 미국 전역 36개 커뮤니티의 조위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버지니아의 요크타운노폭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수면 상승 가속화가 확인되었고, 햄톤로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약 5.6mm씩 수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폭, 여전히 ‘핫스팟’… 그러나 남쪽에서도 가속화

가장 빠른 해수면 상승은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등 멕시코만 연안에서 관찰됐으며, 동부 해안에서는 오랫동안 노폭이 해수면 상승의 ‘핫스팟’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이나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더 남쪽 지역에서도 상승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첼 교수는 밝혔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한 가지 주요 원인은 그린란드 빙하의 융해로 인한 복잡한 해양 순환과 수온 변화의 영향 때문입니다.
남부 해안 지역은 이러한 빙하 융해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비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단 1피트 차이라도 큰 의미… 저지대 많은 버지니아는 취약”

만약 현재와 같은 상승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진다면, 2050년까지 햄톤로드의 해수면은 1992년 대비 약 1.5피트(약 45c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글로벌 기후 모델은 **3피트(약 90cm)**까지 예측하기도 합니다.

미첼 교수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수위 상승도 실제로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변에 서 있을 때, 평소보다 1피트 높은 파도가 밀려오면 물을 피하려면 10피트 이상 뒤로 물러서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버지니아는 낮고 평평한 지형이 많기 때문에, 해수면이 조금만 올라가도 홍수 피해는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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