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외투표에는 사전에 신고·신청을 마친 등록 유권자 258,254명 중 205,268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79.5%**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12년 재외투표 제도 도입 이후 치러진 대선과 총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높은 투표율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 및 파면 등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재외국민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결과로 분석됩니다.
대륙별 투표자 수를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이 102,6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주 56,779명, 유럽 3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 2,473명 순이었습니다.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등록 선거인 8,505명 중 6,055명이 투표에 참여해 **71.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투표소별로는 맨해튼 뉴욕총영사관 투표소가 2,957명으로 가장 많은 투표자를 기록했으며, 퀸즈 베이사이드 905명,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1,619명, 뉴저지 테너플라이 574명이 각각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출장소 관할 지역에서는 2개 투표소를 통해 총 737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LA 지역 7,630명(73.3%), 워싱턴 DC 3,071명(71.9%), 시카고 3,095명(73.7%) 등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재외투표를 통해 수합된 투표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이송되며,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에는 국회 교섭단체가 추천한 참관인의 입회 하에 투표 봉투를 확인한 뒤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송부됩니다. 해당 투표지는 내달 3일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됩니다.
다만,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국내 이송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해당 공관에서 직접 개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재외투표를 하지 않고 귀국한 유권자는 선거일까지 주소지 관할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국내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