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햄톤로드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생계와 직업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종사하는 주요 직업 대부분이 전국 평균 임금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직업 평균 연봉은 약 6만9천 달러 수준이지만, 실제로 가장 많은 미국인들이 종사하는 직업 상당수는 3만 달러대에서 4만 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 종사자, 계산원, 소매 판매직, 홈헬스케어 보조원 등의 직업은 미국 내 고용 규모는 매우 크지만 평균 임금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미국 내 가장 많은 인력이 종사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인 홈헬스 및 개인 돌봄 보조원의 평균 연봉은 약 3만6천 달러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간호사와 기업 운영 관리자 직군은 평균 이상의 높은 임금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등록 간호사의 경우 평균 연봉이 1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햄톤로드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노폭과 햄톤, 체사피크, 뉴포트뉴스 일대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렌트비와 자동차 보험료, 식료품 가격, 의료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인사회에서는 자영업과 서비스업 종사 비율이 높은 만큼 생활비 압박을 체감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인 식당과 소매업계에서도 인건비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앞으로 안정적인 전문직과 기술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공지능과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단순 반복 업무의 감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의료, 데이터사이언스, 컴퓨터 프로그래밍, 전기 및 기술직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햄톤로드 지역에서도 한인 학부모들과 청년층 사이에서 간호학과 컴퓨터공학, 데이터 관련 전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한인들은 직업 전환과 재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겉으로는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 서민층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쉽지 않다”며 “특히 생활비 상승 속도가 임금 인상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