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 생후 2주 된 아기가 납치된 사건이 발생한 지 45년이 지났지만, 사건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햄톤로드 지역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실종된 아기는 데이비드 이젤 블로켓으로, 1980년 12월 11일 뉴포트뉴스 13번가에 있는 자택에서 납치됐습니다. 당시 생후 2주에 불과했던 데이비드는 몸무게가 약 3.2kg 정도였으며, 검은 머리카락과 갈색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마리 켈리’라고 소개한 한 여성이 사회복지사라고 속이며 데이비드의 어머니에게 접근했습니다. 이 여성은 사회복지국과 리버사이드 병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며 데이비드와 두 살배기 형을 데려가겠다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그날 오후 형은 햄톤의 한 쇼핑센터 인근에서 혼자 발견됐고 경찰에 의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데이비드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건 당일 납치범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데이비드가 어떤 분유를 먹는지 묻는 전화를 어머니에게 걸었지만, 경찰이 추적하기 전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며칠 뒤 요크타운 콜로니얼 파크웨이 인근 인디언 크리크 다리 주변에서는 납치 당시 사용된 기저귀 가방과 서류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서류가방 안에서는 여러 지역의 주소가 적힌 문서들이 나왔지만, 용의자의 신원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수사 결과 해당 여성은 실제 사회복지사도 아니었고 리버사이드 병원 직원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녀가 말했던 어린이 행사 역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당시 지역 신문에 실린 신생아 출생 명단을 통해 피해 가족의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조사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신생아 가정에도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하는 여성이 찾아갔지만, 그 가족은 의심을 품고 문을 열어주지 않아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2011년 또 한 번 가족에게 시련을 안겨주었습니다. 데이비드의 조카 두 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몇 시간 만에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정신질환으로 인해 형사책임을 면제받았습니다.
데이비드의 어머니는 아들의 행방을 끝내 알지 못한 채 1997년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 경찰은 당시 발견된 기저귀 가방과 머리카락이 남아 있는 빗 등을 보관하고 있으며, DNA 분석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단서를 찾을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데이비드 블로켓 사건은 미국 실종아동 관련 기관과 법집행기관에 미해결 사건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DNA 자료도 확보돼 있어 새로운 제보나 과학수사를 통한 신원 확인이 가능하도록 관리되고 있습니다.
햄톤로드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사건은 신원을 확인하지 않은 사람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금까지도 지역사회에 큰 교훈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방학과 각종 행사 기간에는 자녀들의 안전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