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치명률 53%에 달하는 조류독감(AI·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이 속출하는가 하면, 중국에선 호흡기 감염병 환자가 폭증하면서 의학계에선 ‘기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력을 키우기 위해 변이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비상사태의 종식을 선언한 지 8개월이 지난 가운데, 새로운 감염병 시대가 또 오는 건 아닌지 주목된다.
먼저 중국을 들여다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중국 전역 호흡기 감염병 감시 상황을 발표하며 “급성 호흡기 감염병이 계속 늘고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HMPV 감염 사례가 중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14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HMPV 양성 판정이 크게 늘었다는 것.
사람의 조류독감 감염은 미국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12월18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루이지애나주에서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독감 환자가 위독한 상태를 보여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H5N1 감염자가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해 4월 이후 61명이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34명이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 감염자 대부분은 젖소 농장 종사자로, 감염된 가금류를 도축하다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H5N1에 감염된 사람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될 것이란 게 의학계의 경고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조류독감은 아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 사례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졌다”며 “지금까지 ‘사람 간 전파’가 없었지만, 소·돼지 등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후 언제든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 간 전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 온 Cargo 화물배가 많이 드나드는 노퍽항도 잦은 선원들과의 교류로 인해서 신종 바이러스 전파경로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곳의 주민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할것이다. 특히 햄튼로드는 갈매기등 조류들이 많아 전파력을 높이고 치명률도 어느 정도 높이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