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첫해에 불법 체류자 100만명 추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추방 절차에 실제 추방인원은 이보다 훨씬 적은 20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 시간) 복수의 전현직 연방정부 관계자들을 익명으로 인용해 “행정부 내에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숫자는 100만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불법 체류자 ‘수백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고, JD 밴스 부통령은 이에 대해 “100만명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부연한 바 있습니다.
먼저 최종 추방 명령이 내려졌으나 본국에서 수용 의사를 확인하지 않아 대기 중인 140만명의 이민자 중 일부를 신속 추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대 30개국과 추방 대상자 수용을 위해 협상 중이며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일부 국가로의 추방은 시작됐습니다.
이민당국의 역량과 이민자들이 법원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목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이민당국이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국, 폭발물관리국 등 기관과 힘을 합치고 있음에도 140만명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1100만명의 불법 체류자 대부분은 추방되기 전에 이민법원 심리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적체 상황을 고려하면 문제 해결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싱크탱크 이민정책연구소(MPI)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번 회계연도에 21만2000명을 추방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회계연도의 27만1484명보다 적은 수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