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단지 노인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닙니다. 물론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65세 이전에 나타나는 치매를 ‘조기 발병 치매’라고 부르며, 알츠하이머병은 조기 발병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 중 약 10%가 65세 이전에 발병합니다.
최근 네덜란드의 연구에 따르면, 조기 발병 치매 중 알츠하이머형이 약 55%를 차지하며, 그 외에는 혈관성 치매(11%), 전두엽 치매(3%), 파킨슨병 치매(3%), 루이소체 치매(2%),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2%) 등이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은 65세 이전과 이후에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의 차이점과 치매 예방을 위한 실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조기 발병 vs 만발성 알츠하이머, 무엇이 다를까?
사람마다 치매 증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체로 조기 발병과 만발성(65세 이후) 알츠하이머에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65세 이후에 나타나는 알츠하이머는 정상적인 노화로 인한 기억력 변화와 병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면서 작업 기억이나 문제 해결 능력 등에 영향을 줍니다.
반면,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는 일화적 기억, 즉 최근의 경험이나 사건을 기억하는 능력에 특히 문제가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나머지 인지 기능은 상대적으로 보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더 힘든 이유는?
조기 발병 환자들은 인지 기능 손상이 비교적 덜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더 잘 인식하기 때문에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만발성 환자들은 자신의 기억력 저하를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발병 치매의 또 다른 어려움은 가족과의 관계입니다. 인생의 한창 시기에 치매를 앓게 되면,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구성원들도 감정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겪게 됩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65세 미만의 경우, 기억력 문제가 반드시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나이대에서는 수면 부족, 갱년기, 스트레스, 약물 부작용, 우울증, 불안, 음주, 뇌 외상, 비타민 결핍, 갑상선 문제 등이 더 흔한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세요.
-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세요.
- 술과 불법 약물은 피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세요.
-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고, 사람들과 교류하세요.
- 뇌를 자극하는 활동에 도전해 보세요. 음악 감상, 독서, 퍼즐 맞추기, 명상, 긍정적인 마음가짐 등이 도움이 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젊을 때부터 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앞으로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줄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