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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산업들

글쓴이 운영자

[뉴욕 – 2025년 5월 2일 | 더 비즈니스 레저]
2025년 들어 미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산업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술, 부동산, 비필수 소비재 분야는 고용 축소와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으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불황 방어형 산업’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한 달간 의료 분야에서만 5만 1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만성 질환 관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의료 서비스 및 제약 산업은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월마트와 달러 제너럴과 같은 대형 할인 유통업체들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상황 속에서 지출을 줄이는 대신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소매 분석가 카렌 미첼 씨는 “자사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경우, 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기존 제품을 수리하여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수리 서비스 업계 역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리소와 중고차 시장은 높은 금리와 신차 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락 소비의 형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훌루 등 스트리밍 서비스는 꾸준한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외식이나 외부 활동을 줄이는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저비용 오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미디어 분석가 레이첼 유 씨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도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프리랜서와 원격 근무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정규직 고용을 줄이고 유연한 고용 전략을 택하면서, 업워크(Upwork)와 파이버(Fiverr)와 같은 플랫폼은 이용자 수와 거래 건수 모두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고자 하는 개인들의 관심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소 및 위생 관리 서비스 또한 지속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많은 가정과 기업에서 정기적인 청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반려동물 산업도 경기와 관계없이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료, 용품, 의료 서비스 등 기본적인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필수 항목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덴버에서 애완동물 용품점을 운영하는 리사 개럿 씨는 “많은 고객분들이 다른 소비는 줄이더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은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하십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불황 시기일수록 필수적이고 감정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산업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의 토머스 애버리 교수는 “경기 침체는 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시기입니다.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는 기업은 오히려 불황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향후 투자나 창업,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유용한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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