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Rite Aid, 대부분 자산 매각 위해 파산 보호 절차 재개… 매장 영업은 계속

글쓴이 운영자

재정난에 빠진 미국 약국 체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가 자산 대부분을 매각하기 위해 다시 챕터 11 (Chapter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회사는 매각 절차 중에도 매장 운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이트 에이드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파산 보호 하에서 고객의 처방전이 다른 약국으로 원활히 이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일부 대출 기관으로부터 19억 4천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금은 매각 및 구조조정 절차에 필요한 운영 자금으로 사용됩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10월에도 챕터 11 파산을 신청하며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라이트 에이드는 17개 주에서 2,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부채 감축과 소송 해결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후 약국 혜택 관리 부문인 ‘엘릭서 솔루션(Elixir Solutions)’을 약 5억 7,600만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파산 절차를 거쳐 라이트 에이드는 부채를 줄이고 사업 구조를 단순화한 뒤, 더 작은 규모로 재출범했습니다. 현재는 15개 주에서 약 1,2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회사 채권자들이 소유권을 인수한 상태입니다.

회사 측은 올 3월, 소매 약국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매장은 상품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입니다.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서는 빈 진열대와 시즌 오프 제품만이 남아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소매업 분석가 닐 손더스(GlobalData 전무)는 “이런 매장은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고객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약국 업계 전반은 현재 힘든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처방전 수익성 악화, 오피오이드 소송, 도난 증가, 온라인 쇼핑과 할인점으로의 소비자 이동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Walgreens조차도 지난 3월 사모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매각되며 구조조정의 흐름에 동참했습니다.

1962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Thrif D 할인센터’로 시작한 라이트 에이드는 수년간 적자와 부채에 시달리며 이미 많은 매장을 정리해왔습니다. 10년 전 약 4,600개 매장을 운영했던 회사는 Walgreens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반독점 문제로 무산되었고 2018년에는 식료품 체인인 Albertsons와의 합병도 취소했습니다.

이번 매각 절차를 통해 라이트 에이드는 또 한 번의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그 전망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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