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올해 여름 미국 내 레스토랑에서 최대 37만 5천 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13일(월) 발표했습니다. 이는 수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채용으로, 미국 외식 산업 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이번 채용 확대가 미국 내 레스토랑 확장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13,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는 2027년까지 900개의 신규 매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채용 발표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인근 매장에서 열렸으며, 로리 차베스-데레머 미 노동부 장관과 조 얼링거 맥도날드 미국 사장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차베스-데레머 장관은 “맥도날드는 지역사회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고용을 통해 업계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맥도날드가 이처럼 대규모 여름 채용을 발표한 것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에도 26만 명을 신규 채용해 문을 닫았던 매장들을 다시 열었습니다.
올해 1분기 맥도날드 미국 매장의 동일 매출은 3.6% 하락,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안으로 인해 저소득층과 중산층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하반기 레스토랑 수요 회복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미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레스토랑과 바는 3~4월에만 4만 6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치폴레도 2월에 2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맥도날드는 이날 ‘기회의 문(Archways to Opportunity)’ 프로그램 10주년도 기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9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학비 지원, 영어 수업, 커리어 상담 등의 혜택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총 2억 4천만 달러의 학비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8년째 맥도날드에서 근무 중인 아나마리아 몬테로소 씨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가족 중 최초로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으며, 현재 콜로라도 공과대학교에서 인적 자원학을 전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해도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