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 거주하는 아시안 시니어들이 빠른 속도로 빈곤 상태에 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크탱크 센터포어반퓨처(Center for an Urban Future, CUF)와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공동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아시안 시니어의 24.7%가 빈곤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약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인종별로 살펴보면, 히스패닉 시니어의 빈곤율이 27.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아시안 시니어가 24.7%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흑인 시니어는 18.2%, 백인 시니어는 12.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시안 시니어 빈곤율의 증가 속도입니다. 지난 10년간 빈곤 상태에 놓인 아시안 시니어의 수는 82% 증가했으며, 이는 뉴욕시 전체 시니어 빈곤층 증가율인 40.9%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백인 시니어의 빈곤율은 오히려 5.1% 감소했습니다.
아시안 인구가 밀집한 퀸즈 지역의 경우, 아시안 시니어의 빈곤율은 22.4%로 타 인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히스패닉 시니어는 15.3%, 흑인 시니어는 11.1%, 백인 시니어는 10.7%였습니다. 퀸즈 내 아시안 시니어 중 빈곤 상태로 분류된 인구는 2만2206명으로, 2013년 1만1207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센터포어반퓨처는 “시니어 인구 중에서도 이민자들의 빈곤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이민자 시니어의 빈곤율은 21.7%에 달한 반면, 미국 태생 시니어의 빈곤율은 14.9%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적응의 어려움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편, 현재 뉴욕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약 136만6천 명으로, 지난 10년간 33.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6.1%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