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미국 2·3위 케이블 기업 합병… Charter, Cox Communications 345억 달러에 인수 추진

글쓴이 운영자

[뉴욕발]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 기업 Charter CommunicationsCox Communications를 약 **345억 달러(한화 약 47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번 인수는 미국 통신·미디어 업계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합병으로, 업계 재편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Cox Communications는 미국 내 3위 규모의 케이블 기업으로, 현재 650만 명 이상의 디지털 케이블, 인터넷, 전화 및 홈 보안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버지니아에 이르는 주요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수 주체인 Charter Communications는 Spectrum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으며, 41개 주에서 3,2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경쟁 속 전통 케이블업계의 대형 합병

이번 합병은 Netflix, Disney+, Amazon Prime Video, HBO Max 등 다양한 스트리밍 플랫폼이 급부상함에 따라 전통 케이블 산업이 직면한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케이블 TV 가입자 수는 최근 수년간 급감해 왔으며, Comcast를 비롯한 주요 사업자들 역시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인수 구조 및 향후 계획

Charter Communications는 이번 인수를 통해 Cox Communications의 상업용 광통신, 클라우드 IT,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을 직접 인수할 예정입니다. 한편, Cox의 주거용 케이블 사업은 Charter의 기존 자회사인 Charter Holdings에 편입됩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Cox Enterprises는 통합 회사의 지분 약 23%를 보유하게 됩니다. 또한, 통합 법인은 1년 이내에 사명을 ‘Cox Communications’로 변경할 예정이며, 본사는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 그대로 유지되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Cox 캠퍼스에도 주요 거점을 둘 계획입니다.

  • Charter CEO인 Chris Winfrey 씨는 통합 회사의 CEO로 임명되며,
  • Cox CEO이자 회장인 Alex Taylor 씨는 통합 회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됩니다.
  • Cox 측은 통합된 이사회(총 13명) 중 2명의 이사를 임명할 권리를 갖게 되며,
  • Charter의 주요 주주인 Advance/Newhouse 역시 기존대로 이사 2명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규제 승인 및 시장 반응

본 인수는 총 126억 달러 규모의 부채 인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최종 마무리를 위해서는 Charter 주주 및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해당 거래는 Charter와 Liberty Broadband 간의 합병 절차와 동시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합병은 이미 2025년 2월 양사 주주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Charter의 주가는 장 전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하였으며, 비상장사인 Cox는 주가 반응이 없었습니다.

공유하기 간편한 사이트 주소입니다: https://korcity.com/j2y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