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6일 —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 이 공공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 와 관련된 사기 의혹으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 형사국 소속 의료사기 전담 부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유나이티드헬스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대상은 주로 유나이티드헬스의 메디케어 사업 부문이며,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에서 지급되는 비용을 부당하게 높이기 위한 리베이트 등 위법 행위 여부가 핵심 쟁점입니다.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 및 일부 중증 질환자, 장애인을 위한 공공의료보험 제도로, 유나이티드헬스는 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 5월 14일 실적 발표와 함께 앤드루 위티(Andrew Witty) 회장의 전격 사임을 발표했으며, 의료비 증가를 이유로 2025년도 실적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 주가는 당일 18%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주가 하락률은 **총 47%**에 이르러 사실상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한편,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해 말에도 큰 충격을 겪었습니다. 2024년 12월, 보험 부문 CEO였던 브라이언 톰슨(Brian Thompson) 이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피의자는 루이지 만조니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의료계와 미국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이번 법무부 조사가 향후 유나이티드헬스의 경영 및 메디케어 사업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