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톤로드=특파원) 세계 최대 항공모함 USS 제럴드 R. 포드(CVN-78)가 노폭 해군기지(Naval Station Norfolk)를 모항으로 2025년 6월 24일 출항한 지 8개월 반이 지난 2026년 3월 현재, 미 해군은 귀환 시점을 2026년 5월로 잡으며 총 11개월 장기 배치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는 베트남전 이후 최장 기록에 근접하는 기간으로, 중동 호르무즈 해협 및 레드해 긴장 고조, 이란 핵시설 공습, 이스라엘-이란 휴전 협상 등 글로벌 위기에 따라 임무가 유럽→카리브해→중동으로 급변하면서 불가피하게 연장된 결과입니다.

(USS Gerald R. Ford, 세계 최대 항공모함이 대서양을 가로지르며 배치 중입니다. 약 4,5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지역 경제·한인 상권에 ‘직격탄’
노폭을 모항으로 하는 항공모함 한 척의 장기 배치는 햄톤로드 경제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약 4,500명의 승조원과 그 가족들이 11개월 동안 지역을 비우면서 식당·마트·미용실·자동차 정비·임대주택 등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 한인 커뮤니티가 집중된 뉴포트뉴스, 햄튼, 버지니아비치, 체서피크 지역 한인 식당·슈퍼·서비스 업종은 “군인 손님이 70~90%”인 곳이 많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일부 한인 상공인들은 “장기 배치가 계속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20~30%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 한 지역 이발소 주인은 “우리 가게 매출의 90%가 군인 가족”이라며 “배가 빨리 돌아와야 살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 해군 경제 파급 효과는 연간 150억 달러 이상으로, 한 척의 항모 배치 연장만으로도 수억 달러 규모의 지역 소비가 빠져나가는 셈입니다.

(노폭 해군기지 전경 — 항공모함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입니다. 햄톤로드 경제의 핵심 동력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방위산업 호황’으로 지역 경제에 큰 플러스
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대외정책과 ‘골든 플릿’ 확대 기조는 햄톤로드 방위·조선·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 포드함의 장기 배치와 유지보수 일정이 밀리면서도, 노폭 조선소와 헌팅턴 잉걸스(HII) 뉴포트뉴스 조선소는 이미 추가 정비·현대화 계약을 따내고 있습니다.
- 해군은 “공공 조선소가 일정을 조정해 즉시 정비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2026년 하반기 대규모 유지보수 예산이 투입될 전망입니다.
- 미 해군 전력 강화와 함께 동해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 방위산업 전반에 호황이 예상됩니다.

(군인 가족들이 지역 상점에서 쇼핑하는 모습 — 장기 배치 기간에는 이러한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의 양면적 현실
페닌슐라 한인회와 버지니아 한인상공회 관계자들은 “가족이 배치된 한인 가정은 심리적·경제적 부담이 크지만, 지역 전체로는 방위산업 호황으로 일자리와 투자 유입이 늘고 있다”며 “국가 안보가 곧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소비 위축으로 한인 상권이 어려움을 겪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 해군 전력 강화 → 조선·방위산업 호황으로 이어져 햄톤로드 한인 경제에 순(純) 플러스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해군은 “승조원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사기 진작 대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와 한인 사회는 “배가 빨리 돌아와야 상권이 살아난다”는 한숨과 “국가 안보가 곧 우리 경제”라는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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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WAVY-TV, The Virginian-Pilot, USNI News, US Navy 공식 발표, Hampton Roads 지역 상공인 인터뷰 (2026년 3월 9일 기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