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폭/뉴포트뉴스 — 2020년 초 코로나19가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을 때, 지금의 가장 어린 학생들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갓난아기였습니다. 이제 초등 저학년에 접어든 이 아이들의 교육이 팬데믹 기간 동안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 연구자들이 최근에서야 확인하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팬데믹이 시작될 당시 교실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K-12 교육 평가·연구 기관 NWE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학년과 2학년 학생들은 팬데믹 이전 학생들에 비해 수학과 읽기 시험에서 여전히 낮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학 점수는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읽기 점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데이터는 학업 성적 저하가 단순히 수업 중단 때문만이 아니라, 더 넓은 사회적 변화가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NWEA 연구원 메건 쿠펠드는 “가장 어린 학생들의 회복이 더딘 것은 학교 안팎에서 체계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단 하나의 원인을 정확히 지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주는 2024년 전국 교육 진척 평가(NAEP)에서 읽기 점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학 점수는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포트뉴스 공립학교 최고학업책임자 킵 로저스 박사는 “점수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이라며 “3학년과 5학년에서 약간 상승했으나 4학년은 평평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인사회가 밀집한 햄톤로드 지역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부모들이 집에 머무르면서 아이에게 영어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줄어든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영국 설문조사에서도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정기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비율이 12년 전보다 20%p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인 가정에도 해당되는 현상으로 지적됩니다.
한인 부모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익히는 이중언어 환경에서 아이들의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포트뉴스는 도시 전체 읽기 캠페인을 통해 지역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인 교회와 문화센터에서는 한국어 동화책 읽기 프로그램과 영어 문해력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부모들이 집에서 매일 영어와 한국어 책을 함께 읽는 습관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로저스 박사는 “지난 3년 동안 학생들과 교사들이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올해는 읽기 성적 가속화가 기대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읽기 성적이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점수 부진의 원인으로는 부모의 책 읽어주기 감소 외에 팬데믹 기간 박물관 방문, 또래 놀이 등 언어 발달 기회가 줄어든 점도 꼽힙니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에게 영향이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음운 인식(파닉스) 교육을 강화하고, 뒤처진 학생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인사회에서도 취학 전 프로그램과 지역 도서관 활용을 늘려 아이들의 문해력을 조기에 키우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버지니아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9월 K-12 학생들의 학업 기준을 국가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뉴포트뉴스를 비롯한 햄톤로드 한인사회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가정과 지역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읽기 운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인 부모 여러분께서 매일 15~20분만이라도 아이에게 영어와 한국어 책을 함께 읽어준다면, 아이들의 읽기 점수 회복과 이중언어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역 한인 단체와 학교가 연계한 문해력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