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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속 악몽… 청소 업체, 방송사 개입 후에야 대금 수령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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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 아파트, 악취·오물 범벅 쓰레기통 방치… 업체에 540만원 넘게 미지급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가 수개월째 쓰레기를 방치해 청소 업체에 용역 대금조차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방송사 WAVY-TV 10의 소비자 보호 코너 ’10 On Your Side’가 개입한 이후에야 비로소 부분 지급이 이루어졌다.

쓰레기통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황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포츠머스 올드타운 지구에 위치한 ‘Beacon 303’ 아파트 단지의 건물 관리업체가 지역 청소 전문업체 ‘저거넛 정크 리무벌(Juggernauts Junk Removal)’을 고용하면서 시작됐다.

업체 대표 멜린다 틸리(Melynda Tilley) 씨는 12월 5일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말 끔찍했어요. 쓰레기통 세 개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쓰레기를 넘어서 기어가야 할 지경이었으니까요.”

같은 달 19일 재방문한 현장은 더욱 악화되어 있었다. 인분, 마약 도구, 오물 범벅의 기저귀, 고양이 배설물이 가득 찬 모래 상자 등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고 틸리 씨는 전했다.

“악취가 정말 말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저희 직원들은 3중 장갑을 끼고 삽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작업해야 했습니다.”

틸리 씨는 Beacon 303 외에도 같은 포츠머스 지역의 ‘뉴포트 랜딩 아파트’에서도 유사한 청소 작업을 수행했다.


청구서 무시하고 유치권까지 무효화

작업 완료 후 틸리 씨가 청구한 금액은 약 5,300달러(한화 약 700만 원). 그러나 30일이 지나도, 그 이후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완전히 무시당했습니다. 결국 법원에 가서 유치권(mechanics lien)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어요.”

올해 2월 초 유치권을 설정했음에도 Beacon 303 측은 여전히 지급을 거부했다. 막다른 길에 몰린 틸리 씨는 결국 WAVY-TV 10에 도움을 요청했다.

“WAVY 10이 문제의 핵심을 파고드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입주민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저 역시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니까요. 저는 그 대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방송사 취재 시작되자 관리인 ‘묵묵부답’

WAVY-TV 10 취재진이 Beacon 303 관리 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쓰레기 문제와 미지급 사태에 대해 질문했으나, 담당 직원은 관리인 비앙카 블런츠(Bianca Blounts)에게 전화를 연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블런츠 관리인은 전화 통화에서 “아무런 입장이 없습니다. 외부에 이 사안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사무소에서 나가 주세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쓰레기통을 납품한 폐기물 처리 업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에도 취재진이 연락을 취했으나, 이메일은 답장 없이 묵살됐고 휴스턴 본사에 전화했을 때는 “이메일로 보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한편 쓰레기가 이렇게까지 쌓인 이유에 대해 틸리 씨는 이렇게 전했다. “쓰레기통 앞에 눈이 쌓여 수거 차량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하더군요.”


방송 개입 후 부분 지급… 여전히 약 500달러 미지급

WAVY-TV 10의 취재가 시작된 이후 Beacon 303 측은 태도를 바꿔 틸리 씨와 연락을 취했다. 취재 보도 직전인 목요일 오전, 틸리 씨는 4,876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청구 금액보다 약 500달러가 부족한 금액이다.

틸리 씨는 Beacon 303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는 사람들을 더 잘 대해 주기를 바랍니다. 입주민도, 저희 같은 중소 업체도, 그 누구도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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