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 구매를 준비 중인 가정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윤은 “유가 상승은 모기지 금리에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금융 정보업체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최근 6.35%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전 약 5.9%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금리 상승의 핵심 원인은 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입니다. 특히 페르시아만의 주요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물가 상승 우려도 커졌습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약 70달러 수준에서 전쟁 이후 한때 119달러를 넘었으며 최근에도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상승 → 장기 금리 상승 → 모기지 금리 상승”이라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갈등 이전 4% 미만에서 약 4.25%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현재 금리는 과거보다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1년 전 평균 금리는 약 6.82%였고, 2023년 10월에는 약 8%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습니다.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변동 위험을 고려해 대출 조건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매매 계약 후 대출 금리를 일정 기간 고정하는 ‘금리 락(lock)’을 선택하면 향후 금리가 상승해도 기존 금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부 금융기관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더 낮은 조건으로 조정할 수 있는 ‘플로트 다운’ 옵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금리를 고정하지 않고 변동 상태로 유지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 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주택 구매 여건은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매물 공급이 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구매자의 선택 폭과 협상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약 40만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금리 약 6.1% 기준으로 20% 다운페이먼트를 할 경우 대출 자격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연소득은 약 9만3천 달러로 추산됩니다. 이는 1년 전보다 낮아진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승인 시 소득뿐 아니라 신용점수, 부채 규모, 신용 기록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평가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