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를 비롯한 체사피크만 유역의 가뭄 영향으로 올해 체사피크만의 저산소 수역인 이른바 ‘데드존(Dead Zone)’ 규모가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햄톤로드 지역의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에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체사피크만 저산소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강과 하천을 통해 체사피크만으로 유입되는 질소의 양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연구진은 올해 데드존 규모가 장기 평균보다 약 31%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1985년 관련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양호한 수준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데드존은 물속 산소 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구역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블루크랩, 굴, 물고기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과도한 영양염류가 유입되면 대규모 조류 번식이 일어나고, 조류가 죽어 분해되는 과정에서 산소가 소비되어 저산소 상태가 형성됩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체사피크만으로 유입된 강물의 양은 1985년부터 2025년 평균보다 약 32% 적었으며, 질소 유입량은 약 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여름철 물고기와 게, 굴 등의 서식 환경이 예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햄톤로드 지역 한인사회에도 이번 전망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체사피크만은 노폭, 햄톤, 포츠머스, 체사피크, 버지니아비치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낚시와 보트 활동, 해양 레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인 낚시 동호회와 해양 레저 활동을 즐기는 주민들에게는 보다 건강한 수질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수질 개선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 시설 개선과 농경지 및 해안가 비료 사용 감소 등의 노력이 체사피크만의 영양염류 유입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023년에는 체사피크만에서 관측 이래 가장 작은 규모의 데드존이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데드존이 줄어들면 어류 개체 수 증가와 함께 수영 및 레저 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녹조 현상도 감소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집중호우나 폭염, 장기간 바람이 약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데드존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은 저산소 현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체사피크만의 건강 상태는 기후변화와 수질 관리 정책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까지의 영양염류 감축 노력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환경 관리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전망은 체사피크만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햄톤로드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질과 건강한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