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버지니아비치 오션프론트에서 백인우월주의 성향 단체로 알려진 패트리엇 프론트 소속 인원들이 남부연합기를 들고 행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증오와 차별 분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동일한 복장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단체 인원들이 오션프론트 거리를 행진하며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미국 반명예훼손연맹은 패트리엇 프론트를 백인우월주의 단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비치 시장 바비 다이어는 해당 단체의 메시지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시위 자체는 폭력 행위 없이 진행돼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이어 시장은 “증오와 분열이 없는 사회이길 바란다”면서도 “다행히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버지니아비치 흑인인권단체 회장인 에릭 마제트 박사는 이번 행진이 일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부 시민들이 관련 영상을 본 뒤 오션프론트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며 지역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제트 박사는 “이들이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우려스럽다”며 “지역 흑인사회에 위협과 두려움을 주려는 것인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버지니아비치 시의원 캐시 잭슨-그린 역시 “악의를 가진 사람들도 법을 잘 알고 행동한다”며 표현의 자유와 지역사회의 안전 우려 사이에서 복잡한 현실을 언급했습니다.
버지니아비치 경찰은 현장에서 시위를 면밀히 감시했으며, 폭력이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아 일반적인 집회와 동일하게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양성과 공존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비치와 노폭 지역은 군인 가족과 이민자, 유학생, 국제결혼 가정 등 다양한 문화권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인 만큼 혐오와 차별 분위기가 지역 공동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한인들은 “햄톤로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인 만큼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면서 “한인사회 역시 지역사회와 연대해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패트리엇 프론트 측에 시위 목적과 의도를 문의했지만 현재까지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