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식품 지원 프로그램인 SNAP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햄톤로드에서 그로서리와 식품점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도 향후 매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방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NAP 수혜자는 지난해 5월 약 4,220만 명에서 올해 5월 약 3,660만 명으로 감소했습니다. 1년 사이 약 560만 명, 13% 이상 줄어든 규모입니다.

SNAP은 저소득층이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방정부의 대표적인 식품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평균 월 수혜액은 가구당 약 344달러이며, 수혜자는 전용 카드를 이용해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감소는 단순히 경제 상황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근로 요건과 자격 기준 강화가 시행되면서 기존에 SNAP을 받던 일부 사람들이 자격을 잃었으며, 일부 신청자들은 필요한 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거나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지원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제 자격을 잃은 사람과 행정적인 문제로 SNAP에서 탈락한 사람의 비율을 현재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식품을 SNAP으로 구매하는 고객 비중이 높은 그로서리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햄톤로드 한인 그로서리 업계에도 중요한 변화
햄톤로드에는 한인들이 운영하는 그로서리와 식품점, 아시안 마켓 등이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SNAP 결제가 중요한 매출원 가운데 하나입니다.
SNAP 이용자가 감소하면 단순히 고객 숫자가 줄어드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 한 명당 식료품 구매액과 구매 품목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인 업주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SNAP 결제액과 고객 방문 빈도, 품목별 판매량을 별도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저소득층 고객이 많이 찾는 쌀과 라면, 통조림, 냉동식품, 육류, 채소 등 주요 식료품의 판매 흐름을 SNAP 결제와 일반 결제로 구분해 분석하면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SNAP 고객이 감소한다고 해서 식료품 수요 자체가 같은 비율로 감소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고객은 소득 증가로 SNAP에서 벗어날 수 있고, 반대로 자격은 있지만 행정적인 문제로 일시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객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SNAP 감소의 원인이 근로 요건뿐 아니라 서류 제출과 행정 처리 문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한인 업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10월 변화
햄톤로드의 SNAP 가맹점들에게는 가입자 감소와 별도로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버지니아에서는 10월 1일부터 SNAP 혜택으로 탄산이 들어간 일부 가당 음료를 구매할 수 없게 됩니다. 대상에는 일반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및 무설탕 탄산음료, 탄산 에너지음료, 일정량 이상의 첨가당이 들어간 탄산음료 등이 포함됩니다.
반면 우유와 식물성 우유, 주스, 레모네이드, 아이스티, 아이스커피, 무가당 탄산수, 비탄산 에너지음료, 요구르트 음료 등은 계속 SNAP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는 소비자뿐 아니라 모든 SNAP 가맹점에 적용됩니다. 버지니아의 SNAP 가맹점들은 계산대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직원들에게 변경된 품목 기준을 교육해야 합니다. 온라인 주문을 통한 SNAP 결제에도 동일한 규정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햄톤로드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은 10월 시행에 앞서 음료 제품의 판매 시스템과 상품 코드를 점검하고, 직원들이 SNAP 결제가 가능한 제품과 불가능한 제품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NAP 감소와 함께 소비패턴 변화도 살펴봐야
전국적인 SNAP 이용자 감소는 앞으로 그로서리 업계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SNAP을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고객층의 구매력이 변할 경우 저가 상품이나 대용량 상품, 할인 상품 등에 대한 수요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에게는 단순히 SNAP 매출이 줄어드는지를 확인하는 것보다 어떤 상품의 판매가 감소하고 어떤 상품으로 소비가 이동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버지니아에서는 여름철 저소득 가정의 식품 구입을 지원하는 SUN Bucks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6년에는 자격을 갖춘 학령기 아동 한 명당 120달러의 일회성 식품 지원이 제공되며, 해당 혜택은 SNAP 전자급여카드 또는 별도의 카드로 식료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햄톤로드 한인 그로서리 업계는 SNAP 이용자 감소뿐 아니라 새로운 SNAP 구매 제한과 보조 식품 프로그램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는 SNAP 관련 정책 변화가 실제 매장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월별로 기록하고, SNAP 결제 비중이 높은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을 구분해 재고와 할인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한인 식품업체들의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적인 SNAP 이용자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햄톤로드 한인 그로서리 업주들에게는 정부 정책 변화와 소비자 구매 패턴을 함께 분석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