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자 급감… 한국인 작년보다 15% 감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도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습니다.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 -17%, 중앙아메리카 -24%, 카리브해 지역이 -26%로 3월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나라별로는 콜롬비아-33%, 독일-28%, 스페인-25%, 영국-14%, 중국-11%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 방문객은 1∼3월에 각각 9%, 16%, 15% 감소했습니다.

미국과 국경을 접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가장 먼저 무역 분쟁을 벌인 캐나다, 멕시코의 미국 방문 역시 급감했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3월에 자동차로 미국을 방문한 캐나다인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었고, 항공편으로 미국에 들어온 멕시코인도 17%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 나타난 방문객 급감 현상은 미국 내에서 수십억 달러 수준의 관광수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10% 이상의 방문객 감소가 예상되며 여행 부문에서 90억 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여행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관광산업으로 미국 경제에 1조 3천억 달러가 유입되고 1천 5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