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최근 한국 기업 관련 단속이 진행된 가운데, 일부 미국 노동자들의 불만이 이번 사태의 배경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미국 노동자들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 건설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수 투입되는 모습을 보고 반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감정이 이번 단속의 발단 중 하나였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현대차-LG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노동자 475명을 체포했습니다. 이후 일부 지역 노동자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현대차와 LG가 현지 노동자를 충분히 고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AP통신은 조지아주 지역 노동조합들이 현대차와 하도급 업체들이 비자 면제 규정 범위를 넘어서는 기본 건설 작업에 한국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투입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들은 한국 근로자들이 시멘트 작업, 철제 구조물 설치, 목공, 배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전하며, “본래 우리가 맡아야 할 일이 불법 이민자에게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미국인 노동자들이, 공장 건설에 미국 납세자들이 76억 달러 이상을 보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정하게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배터리 산업이 미국, 특히 남부 조지아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하고 고숙련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외국인 기술자를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있습니다. 기업 측은 임금, 근로 조건 등이 까다로운 현지 노동자보다 한국 협력사 직원을 활용하는 것이 업무 효율과 소통 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해외 기업과 현지 노동자 사이의 이해관계 차이와, 미국 내 고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