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햄톤로드 지역에서 발생한 이른바 ‘주차장 휴대전화 사기’ 사건과 관련해 집단 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이 지역 변호사들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 검찰이 ‘주차장 사기’로 규정한 이 범죄는 낯선 사람이 주차장에서 휴대전화를 잠시 빌려달라고 접근한 뒤, 피해자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대출을 실행하는 수법입니다. 이로 인해 햄톤로드 지역에서 수백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갑작스럽게 본인 명의의 대출금과 고금리 이자를 떠안게 되면서 극심한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피해자는 “대출 상환 부담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방송 보도를 접한 변호사 개리 바일러는 피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그는 유사한 피해를 입은 약 45명의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실제로 사용하지도 않은 대출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일러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대출금과 이자의 전액 환급, 신용정보 회복을 위한 신용평가 기관 통보, 피해자 1인당 2,500달러의 보상금과 별도의 변호사 비용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버지니아비치와 서퍽에서 각각 형사 체포가 이루어진 사건과 관련해 두 건의 민사 소송이 이미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바일러 변호사는 “소송 제기 이후 네이비 페더럴이 외부 법률 자문을 선임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네이비 페더럴 측은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크레딧 유니온 측은 “알 수 없는 사람에게 휴대전화를 절대 넘겨주지 말라”며, 인증된 금융 앱은 지갑과 동일한 수준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당 사기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과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회원 보호를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바일러 변호사는 추가 정보 확보를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으며, 일부 사건에서는 네이비 페더럴 내부 조사에 관여한 직원들의 실명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합의를 희망하지만,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책임을 명확히 따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언론과 변호사의 도움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단순한 실수로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현재 상황은 부당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피해자들의 재판은 내년 2월과 3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법적 분쟁의 향방에 지역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