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비치 오션프론트에서 최근 극우 성향 단체로 알려진 패트리엇 프론트 소속 인원들이 행진을 벌인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버지니아비치 흑인인권단체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지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해당 단체의 공개 행진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체 측은 이번 행진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위협과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얼굴을 가린 참가자들이 깃발을 들고 오션프론트 일대를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 버지니아비치 지부장 에릭 마제트는 성명을 통해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위협과 불편함을 느꼈다는 연락을 보내왔다”며 “일부 시민들은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오션프론트 방문 계획 자체를 변경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극단주의 단체의 상징과 이미지는 침묵 속에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소수계 공동체에게 공포와 분열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체 측은 오션프론트가 인종과 종교, 민족적 배경에 관계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역 지도자들과 종교계, 시민사회가 극단주의와 혐오 표현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버지니아 제2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패트릭 모솔프 후보 역시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단체를 “백인우월주의 성향 단체”라고 비판했습니다.
모솔프 후보는 특히 버지니아주의 공공장소 얼굴 가림 관련 법률도 언급했습니다. 버지니아주 법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6세 이상이 신원을 숨길 목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행위는 제한될 수 있으나, 건강이나 종교적 이유 등 일부 예외 조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버지니아비치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경찰관들이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공공 안전에 위협 요소가 없는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측은 “이번 집회는 도로를 차단하지 않았으며 시 허가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별도 허가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의사 표현은 법적으로 보호받는 권리이며, 경찰은 공공 안전 유지에 중점을 두고 대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햄톤로드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사회 전반에서 정치적 갈등과 극단주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한인들은 다문화 지역사회 내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역 한인들은 “햄톤로드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살아가는 지역인 만큼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안전한 공동체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혐오와 분열보다는 화합과 공존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