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반발 속 희토류·티타늄 확보 추진
트럼프 행정부가 버지니아주 동부 해안 앞바다의 연방 해역에서 해저광물 채굴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무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은 6월 22일 버지니아 동부 해안 인근 해역의 해저광물 개발 가능성에 대한 정보 및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검토 대상 지역은 버지니아 동부 해안 남동쪽 해역부터 메릴랜드주 경계 인근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해역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저광물 채굴은 바닷속 퇴적층과 해저에 매장된 광물 자원을 채굴하는 산업입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첨단 전자제품, 국방산업 등에 필요한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해양에너지관리국은 이번 의견 수렴의 목적이 산업계와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를 파악하고 향후 임대구역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미국 내 광물 생산을 확대하고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조업, 국방산업, 첨단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검토는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저광물 개발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추진되고 있는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광물을 채굴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해양 자원 개발 기업인 Odyssey Marine Exploration은 지난해 해당 지역이 티타늄, 지르코늄, 희토류 원소, 인산염 등이 포함된 중광물 모래층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주장하며 탐사권 임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부환경법센터와 생물다양성센터 등은 대규모 준설 작업이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고 어류와 해양생물 서식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해저 생태계가 한 번 파괴되면 회복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으며, 피해가 채굴 지역을 넘어 버지니아 해안 경제와 수산업,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에너지관리국은 모든 해저광물 개발은 안전성과 환경 보호 기준을 충족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며, 실제 채굴이 결정되기까지는 추가 환경 검토와 공청회 절차가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30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이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 충분한 산업적 관심이 확인될 경우 채굴 후보 지역 선정과 임대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습니다.
햄톤로드 지역에서는 이번 계획이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해양 환경 훼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 해안은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중요한 지역인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지역사회 의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