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 시티센터에 설치된 대형 분수시설이 새끼 오리들에게 위험한 장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지역사회가 야생동물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따르면 최근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 가족이 시티센터 중앙에 있는 대형 분수시설 안에 갇혀 며칠 동안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버지니아 야생동물 구조 및 재활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이 분수시설에서 새끼 오리 구조 요청을 매년 여러 차례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분수 가장자리가 수직에 가까운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물속으로 들어간 새끼 오리들이 스스로 밖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어미 오리는 분수 가장자리에서 새끼들을 계속 지켜보지만, 어린 오리들은 높은 벽을 넘지 못해 구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공 수변시설이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지만, 야생동물에게는 예상치 못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번식기에는 어미 오리들이 물이 있는 장소를 자연 서식지로 착각해 새끼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끼 오리들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를 설치하거나, 야생동물이 쉽게 탈출할 수 있는 구조를 추가하면 비슷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햄톤로드 한인사회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뉴포트뉴스 시티센터는 한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과 카페, 각종 행사장이 위치한 대표적인 상업지역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많은 곳입니다. 주민들은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직접 구조를 시도하기보다는 관련 기관이나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신고하는 것이 동물과 사람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뉴포트뉴스시와 지역사회는 앞으로 시민과 야생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안전한 공공시설 조성을 위해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