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노폭의 대표 쇼핑몰이었던 맥아더 센터가 개장 27년 만에 폐쇄되면서, 지역 상권의 변화와 흥망을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한때 도심 소비와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 자리하며 노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1980년대를 기억하는 필자에게 노폭의 상권은 워터사이드 쇼핑몰이 활발하게 운영되며 지역 경제를 이끌던 시기로 남아 있습니다. 당시 워터사이드가 중심 상권 역할을 하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등장한 맥아더 센터는 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 흐름을 빠르게 흡수하였고, 결과적으로 기존 소매점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도심 상권은 점차 구조가 변화하며 다수의 소매점이 문을 닫고 음식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경기 호황과 함께 노폭 도심 경제도 활기를 띠는 시기가 있었으나, 이러한 성장세는 장기간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글로벌 경제 변화와 지역 소비 구조의 변화가 겹치면서 도심 상권은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패턴은 더욱 급격히 변화하였으며, 온라인 쇼핑의 폭발적인 확산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쇼핑몰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맥아더 센터 역시 방문객 감소와 주요 매장 철수라는 흐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맥아더 센터의 폐쇄는 단순한 한 쇼핑몰의 종료가 아니라, 노폭 도심 상권이 겪어온 시대적 변화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워터사이드에서 시작된 도심 상권의 변천, 맥아더 센터의 성장과 쇠퇴, 그리고 온라인 중심 소비 시대의 도래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지역 경제 구조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맥아더 센터는 오랜 기간 가족 단위 쇼핑과 외식, 문화 활동의 장소로 이용되어 왔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노폭 도심이 어떤 방식으로 재개발되고 새로운 활력을 찾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