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 흑인 주민들이 거주하던 ‘슈 레인(Shoe Lane)’ 커뮤니티가 도시 재개발 명목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 가구가 강제 이주당했고, 결국 이 지역은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CNU) 캠퍼스로 바뀌었습니다.

당시 시 당국은 공공 목적을 위해 토지를 강제 수용하는 ‘수용권(eminent domain)’을 행사하며, 주민들의 반대와 소송에도 불구하고 재개발을 강행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재산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고, 커뮤니티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 사건은 인종차별적 도시 계획의 한 사례로 평가받으며,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와 뉴포트뉴스 시가 과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피해 주민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슈 레인 커뮤니티의 삶과 해체
슈 레인 지역은 약 110에이커 규모로, 의사, 치과의사, 교사 등 지역 사회의 핵심 인물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랭치 스타일의 집들이 숲과 농지 사이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아름답고 단단한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었다. 당시 주민 오드리 페리-윌리엄스는 “그곳 집들은 초라한 오두막이 아닌 아름다운 집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인근에 백인 부유층 거주지와 컨트리 클럽이 자리 잡으면서 시 당국은 “가난한 사람들이 엘리트 지역에 가까이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강제 매입 정책을 추진했다. 시는 ‘공공목적을 위한 수용권(eminent domain)’을 행사해 토지를 강제로 매입했는데, 당시 주택과 토지는 실제 가치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평가되었다.
반대와 저항
슈 레인 주민들은 로이즈 레인 인근 시 소유 땅을 대안 부지로 제시하며 반대했지만, 시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일부 백인 이웃들조차 주민들의 편에 서서 시 당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하지만 결국 주민들의 요구는 묵살되고, 해체 작업이 진행됐다.
몇몇 집은 아직 남아 있으나 대부분 철거되었고, 현재는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 캠퍼스가 들어서 있다. 당시 일부 주민은 대학의 확장으로 인해 집과 땅을 팔거나 이전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현재의 노력과 기억
최근 들어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와 뉴포트뉴스 시는 이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고, 피해를 입은 커뮤니티의 역사를 기억하고자 노력 중이다. 대학의 새 총장 윌리엄 켈리는 학생들과 함께 ‘슈 레인과 그 의미’라는 패널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2024년부터 신입생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와 흑인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교육할 계획이다.
또한 뉴포트뉴스 시장 필립 존스와 대학 측은 슈 레인 과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역사 보존과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오드리 페리-윌리엄스는 “이제부터는 슈 레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것이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23년 ‘Uprooted’라는 탐사보도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알려졌다. 당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그 후손들은 역사적 진실을 되살리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