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 대표적인 만성 난치병 중 하나인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장치는 전기 자극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 체계를 재조절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약물 치료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장치는 ‘셋포인트 시스템’이라는 이름의 기기로, 외과 수술을 통해 목 부위에 이식되며, 크기는 약 2.5센티미터입니다. 인체에서 가장 긴 신경 중 하나인 미주신경에 매일 1분간 전기 자극을 가해 염증 반응을 차단하고 면역 체계를 재조절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이 장치만을 이용한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 242명 중 절반 이상이 병세가 호전되었으며, 관절 통증은 약 60퍼센트, 부종은 약 63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 번의 시술로 최대 10년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어 장기적인 치료 안정성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FDA는 지난 해 이 장치를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하고, 개발 및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왔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수술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쉰 목소리로, 전체 환자의 2퍼센트 미만에게서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현재까지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워 면역 억제제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 치료는 감염 위험을 높이는 단점이 있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치료법이 요구되어 왔습니다.
이번 FDA의 승인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분들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자가면역질환 전반에 대한 치료법 개발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