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 들어 코딩 교육 열풍 속에 컴퓨터 관련 학과를 전공한 미국 대학생들이 졸업 후 오히려 심각한 취업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8월 1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과 대형 기술 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컴퓨터 전공자들의 실업률이 생물학·미술사 전공자보다 더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퍼듀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마나시 미쉬라(21)는 “치폴레(멕시코 음식 체인점)에서만 면접 기회를 받았다”고 하소연하며, 그의 틱톡 영상은 14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졸업생 잭 테일러(25) 또한 5천 곳이 넘는 회사에 지원했지만 정규직 제안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영리단체 컴퓨팅연구협회(CR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대학의 컴퓨터 관련 학부 전공자는 17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AI 기술이 대체 가능한 코딩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서 기업들이 신입 개발자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마존, 인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과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연방정부 채용 동결은 젊은 개발자들의 구직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컴퓨터과학 전공 대졸자(22~27세)의 실업률이 6.1%,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7.5%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생물학(3.0%)이나 미술사(3.0%) 전공자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CRA 관계자는 “특히 올해 졸업하는 컴퓨터 전공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