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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임산부 대상 타이레놀 복용 경고 재차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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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더힐] 엘비아 리몬 기자 / 2025년 10월 27일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다시 한 번 임산부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그는 어린이에게는 “어떠한 이유로도” 타이레놀을 투여하지 말고, 일부 백신의 접종 용량을 나누어 맞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임산부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주성분)을 복용하면 자폐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과학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그동안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진통제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관련 경고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임산부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말고, 어린 자녀에게도 어떠한 이유로도 타이레놀을 주지 말라”며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은 세 가지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맞고, 수두 백신과 B형 간염 백신도 각각 따로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백신은 다섯 번에 나누어 병원 방문 시마다 따로 접종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타이레놀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식품의약국(FDA)이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일리콜러 기사와 함께 게시되었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느낌에 기반해” 자녀 백신 접종 시기와 방법에 대해 부모들에게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짐 오닐 국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MMR 백신 분리 접종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 역시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유발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FDA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발언 이후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와 모성·태아의학회(SMFM) 등 의학 단체들도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보건복지부(HHS)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9월 “FDA가 타이레놀의 라벨을 수정해 의사들에게 임산부 복용 시 자폐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경고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Kenvue)는 지난주 FDA에 라벨 변경 계획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라벨에는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경우,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켄뷰 측은 시민단체 인폼드 컨센트 액션 네트워크(ICAN)가 제기한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에서 “수년간 축적된 방대한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발달 장애 사이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켄뷰는 또 “아세트아미노펜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게 연구된 의약품 중 하나이며, FDA와 업계는 10년 이상 임신 중 복용과 신경 발달 결과 간의 관련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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