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화의 시대, 믿음의 이야기가 흔들리는 시대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현대 문명이 이룬 기술 지능 발전의 정점에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이 로봇이라는 존재는 1960년대 만화와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상상의 산물이었습니다. 무선전화, 우주선,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당시에는 꿈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배우 율 브리너가 출연한 영화에서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장면은 그 상상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상의 시대는 불과 60여 년 만에 현실이 되어, 이미 우리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와 있습니다.
AI 로봇이 집안 청소를 돕고, 사람을 보조하는 장면이 미디어를 통해 소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직 로봇 활용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지만, 이미 인간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려옵니다. 미국의 최첨단 AI 기술은 소규모 식당에서 프렌치프라이를 튀기고 햄버거를 만들며 음식을 조리합니다. 드론이라는 AI는 배달을 맡고 있고, 전쟁에서는 살상을 위한 도구로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의 높이에 이르려 했던 인간의 본성을 떠올립니다. 이제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에 도전하듯, 스스로 만든 기술로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이미 생산 현장에서 AI 로봇을 배제해 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면서, 인간은 더 이상 배우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되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실제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업무의 절반 이상을 AI에 의존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악은 언제나 선에 기대어 스며듭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하와에게 선과 악을 알게 하신 이후, 악은 하와의 순수함 속으로 조용히 침투했습니다. 이와 같이 AI 로봇은 노동에 지친 인간의 마음속으로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슬며시 들어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조차 성경을 펴기보다 AI를 먼저 찾고,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질문을 기계에 던지며 말씀의 지식을 얻으려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AI가 말씀을 대신하게 될 때, 진리는 변형되고 시대적 새로운 진리가 만들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성서적 진리와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성서적 진리가 공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성경은 유일한 진리의 길이었고, 인간은 그 진리 위에 서서 그 길을 따르려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AI 시대에 이르러, 새로운 시대의 진리라 불리는 정보는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휴대전화 속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휴대전화와 그 안의 세계가 인간이 만든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그 세계에는 인간의 생각이 데이터로 저장되어 있고, 그 데이터를 기준으로 인간에게 답을 제시합니다. 인간은 편리함이라는 의존 속에서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질문을 던지고, AI가 내놓는 데이터 기반의 답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나님의 진리는 성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며 우리 삶의 빛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AI가 알려주는 진리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우리가, 시대에 따라 변형된 진리를 편리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분별 없이 삶 속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끝은 과연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할 때입니다.
이쌍석 장로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