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최신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호가 326일간의 장기 해상 작전을 마치고 16일 버지니아 노폭 해군기지로 귀항하면서 수많은 가족과 시민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4500명 이상의 장병들이 역사적인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환했다”며 “미국의 영웅들을 자랑스럽게 집으로 맞이한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취역한 제럴드 R. 포드호는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최신형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75대 이상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급 항모 가운데 하나입니다. 첨단 핵발전 시스템과 최신 레이더, 통합 전투 시스템 등이 적용되었으며 건조 비용만 약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드호는 지난해 6월 노폭을 출항해 지중해와 북해를 시작으로 카리브해와 중동 지역까지 이동하며 다양한 군사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당초 통상적인 6~7개월 수준의 항모 배치 계획이었지만, 베네수엘라 및 중동 관련 군사 작전이 이어지면서 작전 기간이 326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기록된 294일을 넘어선 미 해군 역사상 최장 수준의 항모 장기 배치 사례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장기간 해상 작전이 이어지면서 승조원들의 피로 누적과 장비 노후화 문제도 함께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홍해 작전 중에는 함정 내 세탁실 화재가 환기 시스템으로 번지며 약 600명의 승조원이 침상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노폭 귀항 행사에는 약 5000여 명의 가족과 시민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장병들의 귀환을 환영했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보고 싶었어요”, “무사히 돌아와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눈물과 환호 속에 승조원들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장기 파병 기간 동안 태어난 승조원 자녀만 모두 76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미 국방장관은 “포드호 전단이 수행한 임무는 매우 놀랍고 역사적인 성과였다”고 평가했지만, 해군 지휘부 일각에서는 “항공모함은 원래 7개월 정도 배치를 기준으로 설계된 만큼 이러한 장기 배치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귀항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폭 해군기지는 지역 경제와 군사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많은 한인 가정 역시 군 관련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한인들은 “장기간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장병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