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명 가운데 2명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유가 변동이 이어지면서 햄톤로드를 비롯한 미국 전역의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최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본인 또는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3%는 휘발유 가격 인상이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실시됐습니다.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6월 25일 기준 미국의 일반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3.9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평균인 4.51달러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의 3.23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발표가 엇갈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운영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중부사령부는 상선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에너지부도 원유 수송이 점차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72%는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습니다. 3%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고, 1%는 의견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포인트입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 역시 휘발유 가격 변동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긴 직장인과 자영업자, 차량 이동이 많은 한인 가정은 유류비 증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식료품과 생활용품 운송비 상승까지 더해져 전반적인 물가 부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가 안정될 경우 유가도 점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휘발유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