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해군기지인 노폭 해군기지에서 고가의 전력 케이블을 상습적으로 훔쳐 고철로 판매한 노폭 거주 부부가 연방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군 시설 보안과 정부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43세 알마운트 건터와 그의 아내 타이라 기든스는 미 해군 소유의 고압 전력 케이블을 훔쳐 재활용 업체에 판매한 혐의로 정부 재산 절도죄를 인정했습니다. 또한 건터는 코로나19 당시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을 허위로 신청한 전신사기 혐의도 추가로 인정했습니다.

수사 결과 건터는 국방부 민간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신의 출입 권한을 악용해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근무 시간이 아닌 야간과 주말에도 60회 이상 해군기지에 무단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2023년 9월 1일 밤 노폭 해군기지 내 자재 보관 구역에서 고압 선박 전력 케이블을 실은 렌터카를 몰고 나오다 기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도난당한 케이블은 군함이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육상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대형 선박용 전력 케이블로, 매우 고가의 군사 시설 장비입니다. 해군 시설 당국은 최소 4개의 대형 케이블 드럼이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부부의 조직적인 범행도 확인됐습니다. 아내 기든스는 2022년 말부터 2023년 9월까지 약 9개월 동안 모두 21대의 화물트럭을 빌리는 데 1만5천 달러 이상을 지출했습니다.
또한 건터는 재활용 업체로부터 피복을 제거한 구리가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5천700달러 상당의 산업용 전선 피복 제거 기계까지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부는 재활용 업체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신분으로 계정을 만들어 거래했으며,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6만671파운드에 달하는 구리와 전선을 판매해 모두 14만7천 달러 이상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터는 체포 이후에도 약 3천 파운드의 구리를 추가로 판매해 1만 달러 이상을 받았으며, 기든스 역시 체포 다음 날과 한 달 뒤에도 구리를 계속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 과정에서는 건터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존재하지 않는 음식 케이터링 사업체를 만들어 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을 허위 신청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그는 허위 서류를 제출해 모두 3만4천 달러 이상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출 탕감 신청은 사기 의혹으로 거부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 해군 범죄수사국이 주도적으로 수사했으며, 연방 수사기관은 차량 이동 기록과 재활용 업체 거래 내역, 감시카메라 영상 등을 종합 분석해 범행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은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한 범죄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정부 자산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노폭 해군기지는 햄톤로드 경제와 국방 산업의 중심축인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군 시설 보안 강화와 내부 관리 체계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두 사람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으며, 연방 법원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