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이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주택 부족 시대’에서 벗어나, 향후에는 ‘주택 구매자 부족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과 인구 증가 둔화, 이민 감소 등이 맞물리면서 향후 10년간 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0년부터 미국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이민 증가가 제한될 경우 미국 전체 인구 증가세도 크게 둔화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미국 주택가격은 코로나19 기간 초저금리와 높은 수요에 힘입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55%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대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매 부담이 커졌고, 젊은 세대의 주택 구입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주택 공급 부족보다 구매 수요 감소가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출산율 감소와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기존 주택이 시장에 더 많이 나오게 되면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미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선벨트 지역에서는 신규 주택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아파트 공급도 크게 증가하면서 임대 공실률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는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올해 약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2년 동안도 전국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국 평균 전망으로, 지역별로는 공급이 많은 곳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수요가 둔화되더라도 중·저소득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은 여전히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고가 주택은 공급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실수요자들이 부담할 수 있는 가격대의 주택 부족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전망은 햄톤로드 지역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뉴포트뉴스와 햄프턴, 체사피크, 버지니아비치 등에서는 신규 주택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단순히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보다 실제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성장에 맞춘 개발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햄톤로드 한인사회 역시 주택 구입이나 투자 시 전국적인 시장 분위기보다 해당 지역의 인구 증가율, 고용시장, 학군, 신규 개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