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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왕’ 권도형, 400억 달러 규모 사기 혐의 인정…최대 12년형 가능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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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한때 ‘암호화폐 왕’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 출신의 권도형(33) 씨가,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암호화폐 붕괴 사태와 관련해 미국 연방법원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8월 12일, 권 씨가 상품 사기, 증권 사기, 전신 사기 공모 혐의 1건과 전신 사기 혐의 1건 등 총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는 지난 2018년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해 테라USD와 루나라는 암호화폐를 개발했습니다. 이 중 테라USD는 미국 달러와의 연동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설계되었으며, 높은 안정성을 홍보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5월, 테라USD가 1달러의 고정 가격을 유지하지 못하고 폭락하면서 약 400억 달러(약 54조 원)에 달하는 시장 가치가 증발했습니다.

이번 유죄 합의에 따라 권 씨는 약 1,9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부당 수익을 몰수하고, 테라폼랩스 및 관련 암호화폐에 대한 모든 지분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연방 양형 기준에 따라 권 씨에게 최대 25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권 씨가 합의 조건을 준수할 경우 최대 12년형까지만 구형할 계획입니다. 형량 선고는 오는 12월 11일 예정입니다.

미국 검찰은 성명을 통해 “권 씨는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열기를 악용해 역사상 가장 큰 금융 사기 중 하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씨는 2023년 3월, 가짜 여권을 사용해 유럽에서 도피 중이던 중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2024년 12월 31일 미국으로 송환되었습니다. 권 씨의 변호인은 “그가 테라 커뮤니티를 오도한 점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 내 제도적 규제와 신뢰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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