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그레이스 박, 이제 햄톤로드의 새로운 얼굴이 되다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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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박은 바이올린 활을 부드럽게 그으며, 꼿꼿이 등을 편 자세로 지휘자와 동료 연주자들 사이에서 자리하고 있었다. 악보와 지휘봉의 빠르고 집중된 움직임 사이를 오가는 그녀의 시선은 공연을 이끄는 중심 그 자체였다.
그녀의 뒤에 앉은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은 노란 카디건을 입은 그녀의 동작을 따라가며 연주했다.

버지니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콘서트마스터인 박 씨는 올해 처음으로 햄톤로드 대표 클래식 음악단과 함께 시즌을 맞이했다. 오케스트라는 장기간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그녀를 선택했다.

버지니아 심포니의 퍼커션 수석이자 버지니아 예술축제 예술감독인 롭 크로스 씨는 “그레이스를 오케스트라에 모시게 되어 진심으로 기쁩니다. 그녀는 아름다운 음색과 탁월한 음악성,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연주자입니다”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음악의 길

미국 이민 1세대 한국계 부모 아래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박 씨는 5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접한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어느 날, 단짝 친구 수(Sue)가 바이올린 수업을 시작해 놀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실망한 박 씨는 친구의 수업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친구가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는 속으로 “내가 더 잘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온 박 씨는 “엄마, 저도 바이올린 배우고 싶어요!”라며 악기를 잡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청소년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9세에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을 프로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서 연주하며 재능을 증명했다.

청소년 시절, 박 씨는 오하이오의 ‘앙코르 스쿨 포 스트링스’에 선발되어 세계 정상급 교수진과 다양한 국제 연주자들을 만나며 큰 성장을 이뤘다. 이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뉴욕으로 옮겨 챔버 음악 분야에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녀는 카네기홀 무대에 세 차례 올랐으며, 2018년에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나움부르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버지니아 심포니 음악감독 에릭 제이컵슨 씨는 “박 씨의 탁월한 리더십과 비르투오소적 기량은 오케스트라 전체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그녀는 지역사회와 깊이 연결되는 예술가로 성장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평가했다.

햄톤로드에서의 새 도약

현재 박 씨는 버지니아비치 샌들러 공연예술센터에서 리허설과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여유 시간에는 로비에서 조용히 악기를 점검하거나, 동료들과 음악적 토론을 나누며 햄톤로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해 가고 있다.

향후 공연 일정

박 씨는 다음 공연에서 버지니아 심포니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헨델 ‘메시아’

  • 12월 18일: 리전트대학교 극장(버지니아비치)
  • 12월 19일: 해리슨 오페라하우스(노폭)

내년 봄 협연 공연 – 바버 바이올린 협주곡

  • 5월 8일: 퍼거슨 센터(뉴포트뉴스)
  • 5월 10일: 샌들러 센터(버지니아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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