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에도 ‘알뜰 장보기’ 선택지 확대 기대
미국 전역에서 가계 예산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할인 식료품 체인 알디가 빠른 속도의 매장 확장에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외식 비용을 줄이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어나자,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한 알디가 이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알디는 올해 미국 내에서 180개가 넘는 신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2021년 이후 지속해 온 공격적 확장의 연장선으로,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매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알디의 미국 본사는 시카고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료품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가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료품 물가는 전년 대비 2.4퍼센트 상승했으며, 팬데믹 이후 누적 상승률은 약 25퍼센트에 달합니다. 특히 쇠고기와 송아지고기 가격은 1년 새 16퍼센트 이상 올랐고, 커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많은 가정이 기존의 유명 브랜드 대신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할인 매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한인 맞벌이 가정과 자영업 가정 역시 장보기 비용 절감을 위해 소비 패턴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알디는 이러한 변화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꼽힙니다.
알디는 이미 2028년까지 미국 내 800개 신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총 9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입니다. 최근에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콜로라도에 새로운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콜로라도주에는 향후 5년간 50개 이상의 매장을 새로 열고, 라스베이거스 지역 매장 수는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 같은 확장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알디의 미국 내 매장 수는 올해 말 기준 약 2천8백 개에 이를 전망이며, 2028년 목표인 3천2백 개 매장에 한층 가까워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할인 식료품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며 “알디의 확장은 한인 가정을 포함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생활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대형 식료품점들은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 그리고 빠른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점점 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알디의 행보는 미국 유통 시장의 지형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