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의회 정기 회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크리스토퍼 뉴포트 대학교 산하 왓슨 센터가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버지니아 주민 다수가 미국의 현재 방향에 대해 비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버지니아 전역에서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퍼센트는 버지니아 주의 향후 방향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5퍼센트는 주의 방향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10퍼센트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전체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응답자의 65퍼센트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해, 전반적인 국가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퍼센트에 그쳤으며, 6퍼센트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왓슨 센터 연구 책임자 레베카 브롬리 트루히요 박사는 이러한 인식이 현재의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62퍼센트가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퍼센트로, 이는 과거 첫 임기 당시를 포함해 가장 낮은 수치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정당별 주요 관심 사안을 살펴본 결과, 공화당 지지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이민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정치적 극단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그 다음이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버지니아 주민 전체를 기준으로 한 주요 현안 순위는 생활비 상승과 물가 문제가 31퍼센트로 가장 높았으며, 정치적 극단주의와 민주주의 위협이 22퍼센트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의료 문제가 11퍼센트, 초중등 교육 문제가 10퍼센트로 나타났습니다.
주 헌법 개정과 관련한 의견도 함께 조사되었습니다. 총기 규제와 관련해서는 등록 유권자의 58퍼센트가 더 엄격한 규제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39퍼센트는 현행 유지를, 8퍼센트는 규제 완화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일정 수준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재생산 권리 보장과 중범죄자 선거권 회복에 대한 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다수의 지지가 확인되었습니다. 재생산 권리 보장 개정안에 대해서는 66퍼센트가 지지 또는 강력 지지를 표명했으며, 중범죄자 선거권 회복에 대해서도 64퍼센트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버지니아 주민들의 정치·경제적 불안감과 함께, 향후 주 및 연방 차원의 정책 논의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과 정치적 안정 문제는 한인 사회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