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명적인 폐 감염 질환인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인접 지역인 햄톤로드 한인사회 역시 다가오는 여름철을 앞두고 각별한 예방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보건당국인 North Carolina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2024년 201명에서 2025년 310명으로 증가해 단 1년 사이 약 54퍼센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온 상승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증가세가 더욱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레지오넬라증은 Legionnaires’ disease로 알려진 중증 폐렴의 일종으로, 감염 시 두통과 근육통,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보건당국은 특히 50세 이상 고령자, 흡연자 또는 과거 흡연자, 만성 폐질환 환자, 신장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온수 욕조, 분수대, 냉각탑, 가정용 가습기,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수도시설 등 물이 고여 있거나 순환되는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은 수도나 샤워기를 최소 3일 이상 방치한 경우 반드시 물을 흘려보내고, 온수 욕조와 가습기 등은 정기적으로 청소 및 소독을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정수 필터 교체, 호스 내부 고인 물 제거 등 생활 속 관리가 중요합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자동차 워셔액 탱크 역시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제조사 권장에 맞는 워셔액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들어서도 이미 48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나타나, 당국은 조기 예방과 개인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햄톤로드 지역 한인사회 역시 여름철 냉방기기 및 물 관련 시설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가정과 사업장 내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쓰셔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기를 권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