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버그, 버지니아]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아동 교육 기관 중 하나로 알려진 ‘브레이 학교(Bray School)’가 복원을 마치고,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에서 공식 개관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미국의 흑인 해방을 기념하는 준틴스(Juneteenth) 주간에 맞춰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브레이 학교는 1760년 설립되어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자유 흑인 및 노예 신분의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던 곳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드문 사례였다. 1774년 문을 닫은 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오다가 최근에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원형 복원을 거쳐 다시 대중 앞에 공개되었다.
이날 개관식은 리본 커팅을 포함한 기념 행사와 함께, 지역 인사들과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게 진행되었다. 특별 공연으로는 브레이 학교 후손 공동체 합창단이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겨주었다.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재단과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의 공동 협력으로 복원된 이 건물은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닌, 미국 역사 속에서 소외되었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조명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론니 번치(Lonnie Bunch) 국장은 “이곳은 단지 과거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자유를 향해 나아갔던 이들의 정신을 되새기는 장소”라고 말하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의 ‘브레이 학교 연구소(Bray School Lab)’는 과거의 학생 기록을 복원하고 후손을 찾아가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학생은 약 87명에 이르며, 연구진은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복원된 브레이 학교는 일반 대중에게는 2025년 봄부터 공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이 역사적 공간을 직접 체험하고 교육의 소중함과 인권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관 행사는 과거를 정직하게 마주하고, 이를 토대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뜻깊은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