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시행되는 연 2회의 시계 조정 시기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올해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은 11월 2일 일요일 새벽 2시에 종료됩니다. 이때 시계를 1시간 뒤로 돌리게 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날 아침 한 시간 더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서머타임이 끝나면 해가 더 일찍 뜨고, 오후 7시 이전에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봄철 조정(Spring Forward)’은 2026년 3월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미 의회에서는 매년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자는 법안이 발의되지만, 대부분은 법제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도 미국 국민들은 예년처럼 가을에는 ‘1시간 늦추고’, 봄에는 ‘1시간 앞당기는’ 방식으로 시간을 조정하게 됩니다.
서머타임의 기원
서머타임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미국에서는 1918년 ‘표준시간법(Standard Time Act)’을 통해 처음 시행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전시 시간(War Time)’이라고 불렸습니다.
1966년 제정된 ‘통일시간법(Uniform Time Act)’은 지역별로 제각각이던 시간대를 정리하고, 서머타임 기간을 전국적으로 표준화했습니다. 이후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서머타임 기간이 현재와 같이 3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예외 지역과 과거의 연중 시행
미국의 모든 주가 서머타임을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리조나 주와 하와이 주는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으며, 연방법상 각 주는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과거 두 차례 서머타임을 연중 시행한 적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연료 절약을 위해, 1974년에는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전년 내내 서머타임을 유지했습니다.
한편 2022년 상원에서는 서머타임을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이후 하원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법제화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시계 조정은 불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이라며 공화당 차원의 추진은 유보한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