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이번 주 6.3%로 내려가며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6.34%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이며, 1년 전 평균 금리 6.32%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금리 모기지는 이번 하락으로 2주 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며, 15년 만기 고정 금리 모기지 금리도 지난주 5.55%에서 이번 주 5.53%로 내려갔다. 15년 모기지는 주로 기존 대출을 재융자하는 주택 소유자에게 인기가 있다.

Realtor.com의 수석 경제학자 앤서니 스미스는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재정 및 통화 불확실성, 정부 셧다운 등으로 인해 금리는 9월 중순 이후 좁은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경제 및 인플레이션 전망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하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움직인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목요일 정오 기준 4.13%로, 지난주 같은 시각 4.09%에서 상승했다.
올해 7월 말부터 모기지 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처음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다른 연준 위원들은 더 빠른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연준이 단기 금리를 추가 인하하더라도 모기지 금리가 계속 낮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지난해 가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모기지 금리는 오히려 상승해 올해 1월에는 7%를 넘어선 바 있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줄곧 6%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택 시장은 지속적인 침체 상태다. 지난해 기존 주택 판매는 약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도 2024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부진하다.
그러나 최근 금리 하락으로 향후 주택 계약 체결과 판매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8월 계절 조정 후 주택 매매 계약지수는 전월 대비 4%,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 후 실제 매매까지 1~2개월의 시차가 있어, 계약 지수는 향후 판매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금리가 6% 이상으로 상승한 뒤 주택을 구매한 주택 소유자들은 기존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재융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7% 감소했지만, 이 중 재융자 신청은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또한 변동금리 모기지(ARM) 신청도 늘어나 전체 신청의 9.5%를 기록했다.
다만, 모기지 금리가 6% 아래로 내려가야 보다 많은 주택 소유자가 재융자를 고려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주택 모기지의 약 80%는 6% 이하, 53%는 4% 이하 금리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6% 중반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