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역은행들이 잇달아 대출 사기 의혹에 휘말리며, 거액의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권 전반에 신용 불안이 확산되고 뉴욕증권시장이 큰 폭으로 요동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Western Alliance Bank)과 자이언스은행(Zions Bank)은 대출금 관련 허위 진술과 계약 위반 의혹이 제기된 차입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이언스은행 측은 “두 건의 상업·산업 대출에서 허위 진술과 계약 위반 정황이 발견됐다”며, 약 6천만 달러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 또한 같은 차입자 그룹을 상대로 “담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등 사기 혐의가 있다”며 약 1억 달러의 대출금 회수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복수의 지역은행이 동일한 차입자 그룹과 연루된 ‘사기성 대출 의혹’이 불거지자, 투자자 불안이 빠르게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 결과 자이언스은행 주가는 13%,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은 11% 급락했습니다. 또한 50개 중소은행으로 구성된 KBW 지역은행지수는 6.3% 하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여파로 금융주 전반이 흔들리며 주요 주가지수 역시 동반 하락했습니다.
웰스파고(Wells Fargo)의 애널리스트 티무르 브라질러(Timur Braziler)는 “신용 리스크가 커질 때는 일단 업종 전체를 매도하고 나중에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시장의 전형적인 반응”이라며, “이번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은 이번 사태를 “개별적 사건”으로 판단하며, “현재까지는 신용 악화의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CNBC는 “이번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연상케 한다”며 “신용 리스크가 확산될 경우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