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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비치 호수 속 인공 섬, 해적의 비밀 품을까…고고학 조사 착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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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비치 — 버지니아 비치 레이크 조이스(Lake Joyce)에 자리한 인공 섬 ‘블랙비어드 아일랜드(Blackbeard’s Island)’가 해적과의 연관성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 섬을 매입한 지역 부동산 변호사 헤이든 듀베이(Hayden DuBay) 씨는 자비를 들여 고고학 조사를 통해 섬의 기원을 밝히고, 해적 유물 발굴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적 단서가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역사가들은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햄톤 로드(Hampton Roads) 지역은 해적 활동이 활발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사피크 만(Chesapeake Bay) 입구인 케이프 헨리(Cape Henry)는 상선들을 노리는 해적들의 주요 은신처였습니다. 듀베이 씨는 1660~1730년 해적 황금기를 기준으로 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 섬이 언제, 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진정한 역사적 수수께끼입니다.” 듀베이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스터리 섬의 탄생

듀베이 씨는 약 40년 전 버지니아 비치로 이주한 뒤 레이크 조이스 기슭에 집을 짓고 이 섬을 처음 밟았습니다. 당시 섬은 베이 레이크 파인스(Bay Lake Pines) 주택가를 개발한 콜리어(Collier) 가문 소유였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로프 스윙을 즐기거나 보이 스카우트 캠핑 장소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그의 아들 데릭(Derek) 씨는 어린 시절 섬으로 수영해 건너가 놀던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아이였을 때는 섬이 부모님으로부터 벗어나는 휴식처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섬의 독특한 지형에 매료되었습니다. 섬 동쪽에는 35피트(약 10.7m) 높이의 긴 능선이 있으며, 좁은 운하가 본토와 섬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듀베이 씨는 섬의 조성 과정을 궁금해했습니다.

2년 전 그는 콜리어 가문으로부터 섬을 50만 달러에 매입한 뒤 부동산 소유권 전문가이자 역사 연구자인 캐롤 버틀러(Carol Butler) 씨와 함께 심층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약 400년 전 레이크 조이스 기슭에 집을 짓고 광활한 토지를 소유했던 서러굿(Thoroughgood) 가문과 체사피크 만 입구에서 벌어진 전투·전쟁 기록을 검토했습니다.

가장 오래된 관련 기록은 1853년 발간된 윌리엄 S. 포레스트(William S. Forrest)의 『노퍽 및 인근 지역 역사·서술 스케치(Historical and Descriptive Sketches of Norfolk and Vicinity)』입니다. 이 책은 섬을 나무로 뒤덮인 언덕으로 묘사하며 이렇게 썼습니다.

“이 언덕, 혹은 보다 정확히는 오래된 요새의 기원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습니다. 누가 감히 이곳이 악명 높은 해적 블랙비어드와 그의 잔인한 일당이 은신하고 보물을 숨긴 장소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까?”

이 대목은 듀베이 씨의 탐구 열정을 더욱 불태웠습니다. “역사적 기록에서도 섬은 미스터리였습니다. 결론은 고고학 조사를 통해서만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망대 역할 가능성

최근 듀베이 씨는 섬 최고점에서 잡초와 나뭇가지를 헤치며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수백 년 전 해적들이 이곳에서 케이프 헨리로 들어오는 상선을 감시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현지에서는 섬을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 ‘블랙비어드 아일랜드’ 등으로 불러왔습니다. 18세기 초 활동한 블랙비어드는 당시 레이크 조이스가 린헤이븐 만(Lynnhaven Bay) 일부였던 시기 버지니아 케이프스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았습니다. 1640년 애덤 서러굿 사후 그의 부인 사라(Sarah)가 운영한 식민지 선술집 ‘플레저 하우스(Pleasure House)’는 선원과 해적들의 아지트였으며, 레이크 조이스에서 접근 가능했습니다.

1933년 버지니안-파일럿 기사는 레이크 조이스 인근에서 12구의 유골이 발견된 소식을 전하며 섬과 블랙비어드를 연결했습니다. 기사는 “블랙비어드가 약 218~220년 전 레이크 조이스에 무장 요새를 유지했다고 전해지는 장소에서 불과 400야드 떨어진 곳”이라며, 해적들이 섬을 요새로 삼아 상선을 노렸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섬은 ‘블랙비어드의 소굴’, ‘해적의 요새’ 등으로 불리며 보물 매장 전설이 전해졌으나 실제 발견 사례는 없습니다.

의문 속 과학적 접근

제임스 리버 고고학 연구소(James River Institute for Archaeology)의 니콜라스 루케티(Nicholas Luccketti) 역사가는 해적 건설설을 회의적으로 봅니다. 2년 전 듀베이 씨와 상담한 그는 섬이 전투 요새로 사용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운하 굴착 목적은 미해결 과제로 남겼습니다.

엔지니어 초기 분석에 따르면 35피트 흙더미는 인접 운하 굴착 결과물로, 100여 명이 수개월간 작업해야 가능한 규모입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섬을 해자로 둘렀습니다. 대규모 공사였습니다.” 듀베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윌리엄 앤 메리 고고학 연구센터(William & Mary Center for Archeological Research)와 토양 분석을 진행했으며, 내년 봄 본격 고고학 조사를 계획 중입니다. 예비 작업만 5만 달러 이상 소요될 전망입니다.

“큰 물음표입니다. 과학적 절차를 한 단계씩 밟아가겠습니다.” 그는 섬 보호를 강조하며 “누군가 막대한 노력을 들여 본토와 분리하고 사방을 방어했으나, 그 주체와 목적은 알 수 없습니다. 섬은 분명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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