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중 워싱턴 총영사께서 2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번 주말 귀국하십니다. 조 총영사께서는 2월 5일 설악가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소회를 밝히셨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봉주 영사, 윤주경 참사관, 길광희 영사 등 영사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하였으며, 조 총영사께서는 “워싱턴 한인사회와 함께했던 지난 2년 6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조 총영사께서는 특히 “3·1절과 광복절 등 주요 기념일을 한인 단체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던 행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러한 협력의 전통이 앞으로도 자랑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각종 행사에서 만났던 차세대 학생들의 전통문화 공연에 대해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이셨습니다.
조 총영사께서는 귀국 후 외교부 기획조정실 조정기획관으로 부임하실 예정이며, 후임 워싱턴 총영사는 오는 2월 17일 이후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때까지는 윤주경 참사관께서 총영사 직무를 대행하실 예정입니다.
한편, 조기중 총영사의 이임을 맞아 워싱턴 및 인근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그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로운 보직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조기중 총영사의 조정기획관 발령을 보수와 혜택 측면에서만 본다면 ‘좌천’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외교부 내 경력 경로(Career Path)와 보직의 위상을 고려하면 오히려 핵심 요직으로의 영전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드립니다.
1. 연봉 및 처우 (금전적 손실)
- 수당 감소: 워싱턴 총영사 시절 받던 거액의 재외근무수당, 특수지 수당, 주거 지원금 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크게 줄어듭니다.
- 생활 환경: 관용차와 관사 지원이 중단되고 국내 물가를 직접 부담해야 하므로 경제적 측면만 보면 손해인 것이 맞습니다.
2. 보직의 위상 (권한과 영향력)
- 본부 핵심 요직: 외교부 조정기획관은 기획조정실 소속으로, 외교부 전체의 예산, 조직, 국회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입니다.
- 영향력: 특정 지역의 영사 업무를 담당하는 총영사와 달리, 조정기획관은 부처 전체의 살림과 전략을 조정하므로 장·차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합니다.
3. 향후 승진 경로 (엘리트 코스)
- 승진의 징검다리: 외교부에서 본부 기획조정실의 주요 국장급 보직(조정기획관, 인사기획관 등)은 향후 차관보나 대사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엘리트 코스’로 통합니다.
- 인사 관행: 유능한 외교관을 본부로 불러들여 부처 운영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다음 단계의 중책을 맡기기 위한 전형적인 인사 배치입니다.
결론적으로, 주머니 사정은 가벼워지겠지만 외교부 내에서의 정치적 영향력과 향후 승진 가능성은 워싱턴 총영사 시절보다 훨씬 높아진 실세 보직으로의 복귀라고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