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여름 의회를 통과한 Donald Trump 행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사람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기부액은 오히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Indiana University Lilly Family School of Philanthropy에서 발표된 것으로, 미국의 기부 구조가 일부 고액 기부자와 기업에 크게 의존하는 이른바 ‘상위 집중형(top-heavy)’ 구조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세법에 따라 약 600만에서 870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비영리단체에 기부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대부분의 납세자가 적용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부 공제 혜택 때문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기업과 고소득층에 적용되는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전체 기부액은 연간 약 56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구를 이끈 존 버그돌 연구원은 “올해 기부 규모는 다양한 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단정하기 어렵지만, 세법 변화가 일정 부분 감소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지니아비치 지역 비영리단체 ‘커넥트 위드 어 위시’의 니콜 베일리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부자들은 세금 혜택보다 단체의 사명에 공감해 기부한다”며 큰 영향을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소액 기부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세제 개편의 핵심은 일반 납세자들에게 최대 1,000달러(부부 합산 2,000달러)까지 적용되는 새로운 기부 공제 제도입니다. 이는 표준공제를 선택하는 약 87%의 납세자에게 해당되어 기부 참여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반면 고소득층에게는 공제 한도가 기존보다 축소되었습니다. 최고 소득 구간 납세자의 총 공제 한도는 기존 37%에서 35%로 낮아졌으며, 일정 수준(소득의 0.5%) 이하 기부에 대해서는 공제를 받을 수 없도록 기준이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기업의 경우 세전 이익의 1% 이상을 기부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기부는 연간 약 1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기업 상당수가 이미 해당 기준 이상을 기부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 변화로 비영리단체들의 모금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소수의 고액 기부자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기부층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2024년 미국 전체 기부액은 약 5,925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번 감소 전망치는 전체의 1%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